편지를 받을 당신은

Α · Ω하루의 끝

말 사이에 내어 주는 여백

사랑하는 우리 아들,

너와 마주 앉아 조용히 이야기하는 시간이 나는 좋단다. 말이 잠시 멈추어도 어색하게 여길 필요는 없어. 네 생각을 천천히 고르며 건네주렴. 나는 다정하게 기다릴 수 있는 아버지란다.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말을 아끼고 필요한 것을 살펴 전할 줄 알지. 너도 모든 침묵을 설명으로 채우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들을 여유를 가지면 좋겠구나. 차분한 귀 기울임에도 깊은 사랑이 담긴단다.

오늘 저녁 네가 듣고 간직한 말을 나누어도 좋아. 다 말하지 않아도 가까울 수 있는 사이가 있지. 너도 내 곁에서 그런 편안함을 누리며 고요한 밤을 맞으면 좋겠구나.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잠언 17장 27–28절

새번역

27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말을 삼가고, 슬기로운 사람은 정신이 냉철하다.

28어리석은 사람도 조용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술을 다물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

말씀의 뜻

잠언의 화자는 지식 있는 사람이 말을 삼가고 슬기로운 사람이 냉철하다고 하며, 조용히 있는 사람은 지혜롭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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