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받을 당신은

Α · Ω하루의 끝

기다림을 숨김없이 말하며

사랑하는 우리 아들,

기다리는 시간의 마음도 내게 들려주렴. 늘 차분하고 의젓한 말로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단다. 사랑하는 자녀가 무엇을 바라는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지내는지 나는 다정하게 듣고 싶어.

연기에 그을린 가죽부대 같다고 느끼는 날에도 내 말을 놓지 않고 나를 불러 주렴. 네가 변함없이 힘찬 모습을 보여야만 내게 올 수 있는 것은 아니야. 기대하는 마음과 솔직한 간구를 함께 받아 줄게.

오늘 밤은 내 앞에서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돼. 평안하면 평안한 대로 기쁨을 나누고 쉴 때에는 편히 쉬렴. 네 기다림의 이야기도 아버지에게 맡길 수 있단다.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시편 119편 81–83절

새번역

81내 영혼이 지치도록 주님의 구원을 사모하며, 내 희망을 모두 주님의 말씀에 걸어 두었습니다.

82‘주님께서 나를 언제 위로해 주실까’ 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다가,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83내가 비록 연기에 그을린 가죽부대처럼 되었어도, 주님의 율례들만은 잊지 않습니다.

말씀의 뜻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기도자는 영혼과 눈이 지치고 자신이 연기에 그을린 가죽부대 같아졌다고 탄원하면서도 율례를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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