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받을 당신은

Α · Ω하루의 끝

말이 멈춘 자리에도

사랑하는 우리 아들,

우리 아들, 누군가 말없이 머무는 시간에도 곁을 내어 줄 수 있단다. 모든 마음이 곧바로 문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 내 앞에서도 말을 서둘러 완성할 필요는 없어.

시편의 기도자는 밤새 손을 들고 나를 찾으면서도 위로받지 못했다고 말했어. 마침내 지쳐 말할 힘마저 잃었다고 토로했지. 성경은 그런 기도도 지우지 않고 네게 들려준단다.

오늘은 말없이 고통을 견디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보렴. 곁에 있는 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조심히 물어보아도 좋아. 너도 긴 말이 어려운 때에는 짧게 나를 부르렴. 조용히 머무는 시간까지 관계 안에 내어 놓아도 된단다.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시편 77편 1–4절

새번역

1내가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부르짖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내가 고난당할 때에, 나는 주님을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두 손 치켜 들고 기도를 올리면서, 내 마음은 위로를 받기조차 마다하였습니다.

3내가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짓습니다. 주님 생각에 골몰하면서, 내 마음이 약해집니다. (셀라)

4주님께서 나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시니, 내가 지쳐서 말할 힘도 없습니다.

말씀의 뜻

고난 중인 시인은 밤새 하나님을 찾으면서도 위로를 받지 못하고 지쳐 말할 힘이 없다고 탄원한다. 이 절들은 고통의 솔직한 고백이다.

성경전서 새번역 © 대한성서공회원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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