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 · Ω하루의 끝
외로운 탄원을 듣는 자리
사랑하는 우리 아들,
사람의 사정은 말 한마디로 다 전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 나에게는 천천히 이야기해도 된단다. 문장이 끊기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해도 네 마음을 귀찮게 여기지 않을 테니, 편히 내게 와 주렴.
몸의 힘이 빠지고 가까운 사람도 네 사정을 잘 몰라 주는 날이 있다면 내게 이야기하렴. 네 한숨까지 알고 싶어 하는 아버지가 있단다. 끝까지 다 설명하지 못해도 너를 귀하게 여기는 내 마음은 달라지지 않아.
오늘 네게 나눌 기쁨이 있다면 함께 웃고,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함께 살펴보자. 누군가의 말을 오래 들어 주는 다정함도 너에게 자라면 좋겠구나. 나는 너의 이야기를 소중히 듣는 아버지란다.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시편 38편 9–11절
새번역9아, 주님, 나의 모든 탄원, 주님께서 다 아십니다. 나의 모든 탄식, 주님 앞에 숨길 수 없습니다.
10심장은 거칠게 뛰고, 기력은 다 빠지고, 눈조차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11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이 내 상처를 바라보곤 비켜섭니다. 가족들마저 나를 멀리합니다.
말씀의 뜻
시인은 자신의 탄원을 주님이 아신다고 고백하며 기력이 쇠하고 눈빛이 꺼져 가는 고통과, 사랑하는 이들과 가족마저 멀어지는 외로움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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