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받을 당신은

Α · Ω하루의 끝

몸의 이야기를 듣는 저녁

사랑하는 우리 아들,

나는 네가 활기차게 움직이는 날만 사랑하는 아버지가 아니란다. 몸이 쉬고 싶다고 말하는 때에도 네 생명은 귀해. 오늘 저녁에는 네 몸의 말을 천천히 들어 주며 알맞은 쉼을 누리렴.

슬픔으로 눈과 몸의 힘이 다 빠진 날이 있다면 더 버티겠다는 약속보다 필요한 도움을 말해 주렴. 불쌍히 여겨 달라는 기도도 나는 듣고 싶단다. 네가 가진 힘을 다 보인 뒤에야 사랑받는 것은 아니야.

네가 누군가의 돌봄을 받을 때에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해. 힘이 넉넉한 때에는 또 사랑을 나누면 되지.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계산하기 전에, 나는 오늘의 너를 소중히 품고 싶구나.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시편 31편 9–10절

새번역

9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10나는 슬픔으로 힘이 소진되었습니다. 햇수가 탄식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근력은 고통 속에서 말라 버렸고, 뼈마저 녹아 버렸습니다.

말씀의 뜻

오랜 슬픔과 고통으로 눈과 몸과 마음의 힘을 잃은 시인은 주님께 긍휼을 구하며 기력이 소진된 자신의 상태를 토로한다.

성경전서 새번역 © 대한성서공회원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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