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받을 당신은

Α · Ω하루의 끝

두 손으로 드리는 기도

사랑하는 우리 아들,

두 손을 활짝 펴는 아이처럼 네 마음을 내게 내어 주면 좋겠구나. 기도할 말을 모두 갖추지 않아도 돼. 내가 여기 있느냐고 부르는 짧은 목소리도, 고맙다는 작은 말도 다정하게 듣고 싶단다.

단단한 반석에 기대듯 나를 믿고 네 두 손을 내밀렴. 내 앞에서 너의 마음을 설명하는 일이 서툴러도 괜찮아. 대답을 기다리는 마음과 궁금한 물음까지 함께 들려주면 좋겠구나. 나는 귀를 기울이고 싶단다.

이 밤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렴.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함께 불러도 좋아. 잠시 말이 멈추어도 나는 네게 등을 돌리지 않아. 아버지의 곁에서 숨을 고르듯 편안히 있어도 된단다.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시편 28편 1–2절

새번역

1반석이신 나의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귀를 막고 계시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입을 다무시면, 내가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같이 될까 두렵기만 합니다.

2주님의 지성소를 바라보며, 두 손을 치켜들고 주님께 울부짖을 때에,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말씀의 뜻

시인은 침묵하시는 듯한 주님을 반석이라 부르며, 성소를 향해 두 손을 들고 애원하는 자신의 부르짖음을 들어 달라고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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